자동차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영화 007 시리즈의 ‘본드카’는 한 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그 본드카의 상징과도 같은 애스턴마틴이 이번에는 한국 시장에 꽤 강력한 카드를
꺼냈습니다.
DBX S, DB12 S, 밴티지 S.
이름 뒤에 붙은 알파벳 하나가 핵심입니다.
바로 ‘S’입니다.
단순히 배지를 바꾼 모델이 아니라 출력과 파워트레인 응답성, 섀시, 공력성능, 경량화까지
손본 고성능 라인업입니다. 세 차량 모두 4.0ℓ V8 트윈터보 엔진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가장 놀라운 차는 SUV였다
세 모델 가운데 숫자만 보면 가장 강렬한 모델은 DBX S입니다.
최고출력 727PS, 최대토크 900N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3.3초, 최고속도는 310km/h입니다.
기존 대비 출력도 20PS 높아졌습니다.
“SUV인데 727마력, 제로백 3.3초.”
일반적인 패밀리 SUV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어려운 숫자입니다.
애스턴마틴은 DBX S를 순수 내연기관 SUV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의 출력을 갖춘 모델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여기에 선택 사양을 활용하면 기존 모델보다 최대 47kg까지 무게를 줄일 수 있고, 23인치
마그네슘 휠을 선택하면 현가하질량도 최대 19kg 낮출 수 있습니다.
단순히 엔진 힘만 키운 SUV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DB12 S는 700마력짜리 ‘슈퍼 투어러’
두 번째는 DB12 S입니다.
DB12의 성격을 유지하면서 성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 모델로 최고출력 700PS,
최대토크 800Nm를 발휘합니다.
제로백은 3.5초, 최고속도는 325km/h입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변속입니다.
8단 자동변속기의 변속 시간을 기존보다 43% 줄여 0.12초 만에 기어를 전환하도록 했고,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도 기본 적용됐습니다.
즉 DBX S가 엄청난 성능을 가진 SUV라면 DB12 S는 장거리 주행 능력과 고성능을 동시에
노린 GT 성격이 더욱 강합니다.
밴티지 S, 680마력에 제로백 3.4초
스포츠카다운 성격을 원한다면 밴티지 S가 있습니다.
4.0ℓ V8 트윈터보 엔진에서 680PS, 800Nm를 발휘하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4초 만에 도달합니다. 최고속도는 325km/h입니다.
기존 밴티지보다 출력도 15PS 높아졌습니다.
후면 스포일러는 최고속도에서 44kg의 추가 다운포스를 만들어내도록 설계됐고,
차체 반응과 조향 감각도 보다 직접적으로 다듬었습니다.
세 모델을 한눈에 보면
| 모델 | 최고출력 | 최대토크 | 제로백 | 최고속도 |
|---|---|---|---|---|
| DBX S | 727PS | 900Nm | 3.3초 | 310km/h |
| DB12 S | 700PS | 800Nm | 3.5초 | 325km/h |
| 밴티지 S | 680PS | 800Nm | 3.4초 | 325km/h |
그런데 애스턴마틴의 진짜 승부수는 따로 있다
이번 발표에서 차량 성능만큼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애스턴마틴은
이번 S 라인업에서 오히려 고성능 내연기관의 매력을 강조했습니다.
닐 휴즈 애스턴마틴 제품총괄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하면 차량 중량 증가가
성능 측면에서 손해가 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하며 전동화가 현재의 초점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남들이 전동화를 이야기할 때, 애스턴마틴은 V8을 더 강하게 다듬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S 3종은 단순한 신차 출시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왜 한국에 3종을 한꺼번에 내놨을까?
한국의 고가 수입차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배경으로 볼 수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1억5000만원 이상 수입차 판매는 3만6477대로
전년보다 28.6% 증가했습니다. 전체 수입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8%에서
11.9%로 높아졌습니다.
애스턴마틴 역시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고객이 외장 컬러와 인테리어 소재, 마감 등을 개인 취향에 맞춰 구성하는
‘Q by Aston Martin’ 비스포크 프로그램 경험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래서 가격은 얼마일까?
가장 궁금한 부분입니다.
현재 국내 출시 가격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8월 24일 국내 공개와 함께 사전예약은 시작됐지만, 이날 기준 DBX S·DB12 S·밴티지 S의
국내 판매가격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현재 온라인에서 거론되는 예상 가격을 국내 확정가격처럼 받아들이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본드카’가 한국에서 보여주려는 건 결국 이것
이번에 등장한 세 차량은 성격이 확실히 다릅니다.
DBX S는 727마력 슈퍼 SUV, DB12 S는 700마력 슈퍼 투어러, 밴티지 S는 680마력
스포츠카.
하지만 공통점도 명확합니다.
전기모터를 추가해 숫자를 높이는 대신 V8 트윈터보 엔진과 경량화, 섀시와 공력성능을
다듬어 운전 자체의 재미를 강조했다는 점입니다.
전동화가 자동차 시장의 거대한 흐름이 된 지금, 애스턴마틴이 한국에 한꺼번에
공개한 S 3종은 오히려 정반대 방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번 발표에서 727마력이라는 숫자보다 더 흥미로운 질문은 이것입니다.
“전기차 시대에도 고성능 V8을 원하는 사람은 얼마나 남아 있을까?”
한국 럭셔리카 시장에서 애스턴마틴의 선택이 통할지 지켜볼 만합니다.
관련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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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2026년 8월 24일 기준 공개된 제조사 자료와 국내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국내 가격과 세부 옵션·출고 일정 등은 계약 시점에 변경되거나 추가 공개될 수 있으므로 구매 전 공식 판매처의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